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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사이

한국 vs. 호주 : 문화의 차이

by k-ozlife 2025. 3. 3.

안녕하세요! 첫 번째 글에서 한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이야기를 살짝(?) 나누었는데요.
오늘은 이 두 나라의 흥미로운 문화적 차이에 대해 더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두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직접 경험한 차이점을 공유해볼게요.

왼쪽은 한국 - 대부분이 아파트 VS. 오른쪽은 호주 - 땅이 넓으니, 대부분이 하우스.


음식부터 사회적 규범까지, 한국과 호주는 꽤나 다른 점들이 많답니다.

1. 일과 삶의 균형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접근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장시간 근무와 높은 기대치가 일반적이며, 헌신과 노력을 강조하는 문화가 다분하죠. 종종 개인 시간보다 업무가 우선시되기도 하는듯 합니다. 

반면 호주는 개인 시간과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정해진 업무 시간이 끝나면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2. 음식과 식사 문화

한국에서는 식사가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러 반찬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김치와 밥은 빠질 수 없는 기본 메뉴이죠, 물론 한국인이라고 누구나 김치와 밥만을 먹진 않지만요. 😊 또한, 술 문화도 발달하여 저녁 식사에 소주나 맥주가 자주 곁들여지죠. 


호주의 음식 문화는 다양한 나라의 영향을 받아 전통적이라기보다는 다채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 남편은 자주 도대체 여기나라 음식은 뭐냐며 묻기도 합니다. Aussie Meat Pie부터 동남아시아, 유럽 음식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호주인들은 특히 바비큐를 즐기며, 따뜻한 날씨에 야외에서 요리를 하며 가족, 친구들과 어울리는 문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원에 바비큐 시설이 되어있기도 하구요. 

 

3. 사회적 예절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한국에서는 연장자에 대한 존경이 매우 중요하며, 언어적 예절과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인사법 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직장에서도 연공서열이 뚜렷하게 작용하고, 보통 직급으로 불리죠. (물론, 요즘 한국내 회사 문화가 점차 변화하면서, 직급대신 이름을 부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허나, 만약 내 부하직원이 나보다 먼저 승진하거나 내가 그/그녀에게 보고해야하는 사태가 오면, 좌절과 동시에, 서로 불편하지 않게 연장자가 나가게 되는 것도 현실인듯 합니다. 
 

반면, 호주는 보다 자유롭고 캐주얼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가집니다. 직장에서도 상사와 동료들이 서로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나보다 10-20년 나이 많은 부하직원이 있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최근에는 회사 문화가 점차 변화하며, 직급 대신 이름을 부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4. 자연과 야외 활동

한국과 호주 모두 자연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자연을 즐기는 방식이 다릅니다.

한국은
산이 많은 지형 덕분에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정신적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고 할수 있죠. 

호주는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해변에서 서핑을 하거나 아웃백에서 트레킹을 즐기는 등 활동의 폭이 넓습니다.
야외 활동이 사교 활동의 일부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으며, 바비큐를 곁들여 친구나 가족과 어울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5. 대중교통 vs. 자동차 문화 (인구 차이)

한국과 호주의 대중교통과 자동차 문화 차이는 인구 밀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은 약 5,2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특히 서울에만 1,000만 명이상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했고, 특히 서울의 지하철은 효율적이고 저렴하며, 외국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 안내도 잘 되어 있습니다.

반면, 호주는 약 2,600만 명이 살고 있지만 국토 면적은 한국보다 약 100배나 큽니다. 도시들은 넓게 퍼져 있어서 사실, 한국처럼 딜리버리 서비스가 잘 되어있을 수 없구요, 대리기사 서비스도 없구요(시드니에는 시티근처로는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대도시에는 대중교통이 어느정도 잘 갖춰져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호주 가정에서는 보통 2~3대의 차량을 소유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처럼 한국과 호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각각의 문화가 가진 매력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흥미로운 차이점들을 더 많이 공유해 볼게요.  😊